'가야금 병창'은 판소리와 민요의 한 대목을 노래 부르며 가야금으로 반주한다. 그래서 소리도 명창이어야 하며 가야금 연주도 수준급이어야 한다.
다연소리청 가야금병창단 대표 정경옥이 8일 오후 7시 30분 경주서라벌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가야금 병창 진수를 보여준다.
2010년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사업 '제 5회 영남땅에 핀 우륵의 향기'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정경옥이 총지휘한다.
또 정경옥 명창의 큰언니 정순임 명창(경북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예능보유자)이 판소리로 특별출연하며, 편곡 및 연출에는 오빠인 정경호, 기획 이규용, 다연소리청 가야금병창단 10여 명과 세천향민속예술단 15명 등이 참가한다.
'제5회 영남땅에 핀 우륵의 향기'는 가야국에서 신라로 귀화해 신라땅의 제자인 계고와 법지, 만덕에게 악기와 춤, 노래를 가르친 우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전통음악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라 경덕왕 때 충담사가 지은 10구체 향가와 신라의 화랑 기파랑을 추모해 지은 '찬기파랑가'를 가야금 병창곡에 맞게 작'편곡해 만든 곡이 주목 할만하다.
소리 구음과 진취적인 모듬북 가락이 절정에 다다랐 때 가야금과 북가락이 어우러져 10구체 향가인 기파랑의 노래가 연주된다.
이 무대를 준비한 정경옥 대표는 "전통의 토대 위에 새로운 장르 음악을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이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또 다른 전통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다연소리청 대표인 정경옥은 경주 출신이며, 고 장월중선(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의 막내딸이다. 현재 서울국립국악원 중견 단원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경주와 인근 포항지역에서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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