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영호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의 출신이 포항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국제 조직에서 요직을 맡아 활동해 온 인물로, 최근 정치권 로비 및 금품 제공 의혹의 중심인물로 거론되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취재 결과 윤 전 본부장은 1994년 포항 동지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선문대·동국대학교에서 종교 관련 학과를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동국대·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종교학·철학 관련 박사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지고는 설립된 지 74년이 된 지역 명문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6선 국회의원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상득 전 의원, 두 형제가 다녔던 학교로 유명하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은 고교 졸업 후 동창회나 향우회 등 지역사회 활동은 크게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고교 동창들은 학창 시절 친구들과 큰 교류가 없었던 것을 근거로 윤 전 본부장이 이미 그때부터 통일교 활동을 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했다.
포항 북구 죽도동에 통일교 포항교회가 운영 중이다.
한 고교 동창생은 "졸업 후 지역 친구들과 특별히 연락하고 교류하고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학창 시절 그다지 튀는 행동 없이 조용했던 친구"라고 기억했다.
포항지역에서는 윤 전 본부장의 소식이 알려지며 당혹스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원에 대규모 휴양레저관광단지를 조성 중인 '코스타밸리사업'에 통일교 관련기업인 모나용평㈜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어 관련 의혹마저 무성하다.
코스타밸리는 약 165만㎡ 부지에 호텔·콘도·18홀 골프장·국내 최대 펫파크 등 고급 휴양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민간개발 프로젝트이며, 지난해 1월부터 지역 개발 업체인 ㈜중원과 모나용평이 특수목적법인(SPC) '㈜코스타밸리모나용평'을 설립해 참여하고 있다.
코스타밸리는 총 9천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서 포항시는 물론 경북 남부권 관광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그만큼 지역사회의 기대가 큰 사업이라 통일교 게이트 논란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지역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코스타밸리는 2천년대 초반부터 진행해 온 사업으로 특정 종교나 개인의 논란과 직접적으로 연결 지을 사안은 아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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