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겨울 낙상사고 부상부위 1위는 손목

넘어질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허리나 엉덩이보다 손목 관절이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넘어질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허리나 엉덩이보다 손목 관절이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을 산을 즐기는 등산객이 늘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겨울 빙판길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집도 예외는 아니다. 타일이나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는 실내 낙상사고는 오히려 실외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낙상 시 손상부위, 1위는 손목

넘어질 때 다치는 곳은 주로 엉덩이나 허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손목을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척추전문인 인천 바로병원이 지난 일 년간 낙상환자 412명을 조사한 결과 53%인 218명이 손목 골절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척추압박 골절 31%(128명), 엉덩이뼈 골절16%(66명) 순으로 나타났다.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손을 가장 먼저 바닥에 대기 때문.

체중의 2~10배가량의 힘이 손목에 실려 손목이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목 둘레가 가늘거나 뼈가 덜 발달된 어린이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노인들은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상대적으로 손목 골절을 당할 확률도 높다.

◆치료 늦으면 변형

넘어진 뒤 손목 부위가 붓고 통증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손목 관절염으로 진행되거나 심하면 변형을 초래한다. 관절면 골절이나 불안정한 골절의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MRI로도 진단이 어려운 손목 관절 내 여러 인대 손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 재활이 빠르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손목관절염 등 합병증이 적다. 손이나 손목 부위는 관절이 작고 중요한 혈관이 많아서 미세 치료가 가능한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절을 예방하려면?

준비운동으로 굳어있는 관절을 풀어주고 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조기검진하고, 평소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칼슘과 비타민 D가 함유된 뼈에 좋은 음식을 복용하는 등 관절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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