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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극심한 혼란 막으려면 대입 제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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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이 실패하면서 수험생들이 엄청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해 다소 쉬웠던 탓도 있지만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등급 컷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수리 가의 1등급 컷은 무려 10점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학 선택에 혼란을 느낀 수험생은 사설 학원의 입시 설명회와 논술 학원 다니기에 바쁘다.

올해 수험생들의 하향 안정 지원 경향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것이다. 시험이 어려워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층이 불안해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올해는 수험생이 71만여 명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지만 수시 전형 비율이 60%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 어느 해보다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문이 좁다. 내년에는 수리 나에서 미분과 적분 부분이 추가돼 재수를 하는 데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향 안정 지원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시가 혼란한 것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정부의 교육 정책 때문이다. 이번 정부는 공교육의 활성화나 대학 입시를 통제할 힘도 없으면서 준비되지 않은 교육 정책을 강행했다. 입학사정관제와 수시 전형 확대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대학이 우수 학생 선발을 이유로 이 제도를 불투명하게 운영하거나 학교 등급제를 적용해도 속수무책이었다.

수능시험을 잘 치기 위해, 대학을 잘 선택하기 위해 사교육에 매달려야 한다면 분명히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대입 제도 개선 없는 사교육 잡기는 불가능하다. 그동안 사교육 줄이기에만 집착한 정부의 정책은 수정돼야 한다. 대학의 자율도 중요하지만 매년 수십만 명에 이르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일을 각 대학의 입맛에 맡길 수만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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