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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식민지적 사고 벗어나야"…김태곤 대백 갤러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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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18여 년간 미술계의 현장에서, 그리고 강단에서 대구 미술을 진단해왔다.

김 큐레이터는 "대구는 미술 분야만 보더라도 다양한 문화적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가능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획력이 부족해 고비용을 투자해 저효율을 낳는 전근대적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의 우수한 근대 인물과 미술품은 등한시하고 서울의 예술·문화의 흔적과 인물만을 좇아가는 문화식민지적 사고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적어도 대구 근대 문화·예술에 있어서는 '가장 대구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다'라는 공식이 성립되고도 남을 정도로 문화·예술 인프라가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의 미술문화정책은 이러한 인프라를 모두 사장시키고 있죠."

김 큐레이터는 대구의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1920년 석재 서병오에 의해 결성되어 다양한 활동을 했던 '교남서화연구회'의 부활, 대구 최초의 서양화가 '이상정'과 민족시인 '이상화'가 나고 자랐던 '우현서루'의 재건을 통한 대구 근대정신의 전통성 재확립, 이상정 생가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예로 들었다. 또 1950년대 이중섭이 주로 활동했던 '대구 미공보원(USIS) 전시장' '백향다방', 청전 이상범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쳤던 공간 등에 대한 고증 및 관광 상품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명 화가들의 유작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져 있는 미술관만이 미술 문화를 이끌어 가는 콘텐츠는 아닙니다. 이처럼 작지만 소홀히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것들을 먼저 보존하고 개발해 낸다면 대구의 근대 역사 관광 상품은 미술 문화만으로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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