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중 영상 나노 조영제 세계 최초 개발

경북대 유정수-광주 전상용 교수팀…광학영상·PET·MRI 빠른 진단 가능

하나의 조영제로부터 광학 및 PET, MRI 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신개념의 다중 영상 나노 조영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유정수 교수(분자의학교실)와 광주과기원 전상용 교수팀은 체내에서 매우 안정한 고분자로 코팅된 나노입자를 활용, 다중영상 나노 조영제를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암 전이가 일어난 림프절만을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해내는 연구 성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스몰(Small)지의 온라인판 최근호에 속보로 게재됐다.

조영제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나 컴퓨터단층(CT)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 때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X선 흡수차를 인위적으로 크게 함으로써 영상의 대조도를 크게 해주는 약품이다.

유 교수는 "새로 개발된 조영제를 사용하면 광학영상과 PET, MRI의 단점을 서로 보완해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종양의 조기진단 및 치매, 심장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진단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개념 조형제는 줄기세포의 체내 이동 추적 등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학영상은 의생명과학 분야의 기초연구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조직 투과성이 낮아 삼차원적 영상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또 PET은 종양의 조기 진단 및 치료 효과 판정과 치매나 심장 질환에 활용되며 MRI는 뇌질환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에 활용되고 있지만 고가에다 영상을 얻는 과정이 복잡한 단점을 갖고 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체렌코프 영상기술은 신약개발과 치료효과 모니터링에도 활용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방사능을 이용한 새로운 연구분야 개척이란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원자력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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