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흙탕 수돗물 원인 파악도 못해

무성의 일관 시민 비판

구미 일부 지역에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구미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도 파악하지 못한 채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하다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이달 초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초순까지 구미 인의·진평·구평·황상동 일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가정집에서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오면서 주민들은 세수도 못 하고 생수를 사서 밥을 짓는 등 민원이 잇따랐다.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가 이달 초 이 일대 수돗물을 채취해 수질검사를 한 결과 탁도는 0.24~0.51NTU로 기준치 기준 0.5NTU보다 높거나 비슷하게 나왔으며, 색도도 7도로 기준치 5도 이하를 초과해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이 지역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오는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두 차례에 걸쳐 배수지 청소를 하면서 배관이 흔들려 관 속의 찌꺼기가 수돗물에 섞여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노후 관로를 바꾸고 배관 청소 설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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