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전문대들은 대학 경쟁력의 1위 지표인 취업률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주문식 교육과 졸업자 사후 교육, 인턴 제도 등 취업 맞춤형 교육을 가장 먼저 실시하는 등 앞서 교육 경쟁력을 확보한 때문이다.
◆수도권과 어깨 겨루는 취업률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10월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 연계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전문대 취업률에 따르면 영진전문대와 영남이공대, 구미1대학 등이 두드러진 성적을 나타냈다.
졸업생 2천 명 이상 29개 전문 대학 가운데 영남이공대(67.5%)가 2위, 영진전문대(64.6%)가 4위를 차지했으며 2천 명 미만 63개 대학 중에선 구미1대학이 85.7%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안동과학대(68.8%)와 경북전문대(64.8%·7위)도 2천 명 미만 그룹에서 3위와 7위로 톱 10안에 들어갔다.
대구권 대학 관계자들은 "대구경북권 전문대를 제외하고 취업률 상위 대학은 대부분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며 "지역내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지역 전문대 취업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특화된 교육과 차별화된 취업 전략이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대 학생 1인당 장학금에서도 대구미래대(1위), 성덕대(3위), 경산1대학(4위), 대구공업대(6위)가 전국 최상위 그룹에 포진했다.
◆대졸자, 다시 전문대로
대구 지역 7개 전문대에 따르면 정시에 앞서 실시된 수시 모집에서 1천여 명에 가까운 대졸자(전문대 포함)들이 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들의 이 같은 '학력 U턴 현상'은 취업이 목적이며 대다수가 안정적인 직장을 구할 수 있는 보건·위생 계열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대졸자들이 지원한 대학은 대구 보건대로 305명(학사 126명)이 원서를 냈으며 대졸자 전형의 경우 간호과 주간이 9.3대 1, 물리치료과(야간) 5.3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이공대도 간호과에 124명, 물리치료과 27명, 박승철 헤어과 5명 등 168명이 원서를 냈다.
또 대구산업대 181명, 대구과학대 142명을 비롯해 영진전문대도 간호과에만 80명의 대졸자가 지원하는 등 100명이 원서를 냈으며 간호과가 없는 대구공업대와 계명문화대는 20여 명 안팎의 대졸자가 지원을 했다.
하지만 대졸자들의 전문대 입학이 쉽지만은 않다.
전문대 관계자들은 "대졸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간호·보건 계열은 웬만한 4년제 학과보다 최저 학력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대졸 지원자 중 합격하는 수는 30% 안팎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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