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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說 끓던 '대구·경북 균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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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대경硏 예산 전액 삭감 "상상 깨지나" 우려 목소리

경상북도의회가 내년도 대구경북연구원 지원예산의 전액 삭감을 관철시키면서 대구경북 분열의 조짐(본보 6, 7일자 1면 보도)이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연구원 운영비 보조금 30억원을 삭감한 기획경제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내년 대경연은 상당한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예결위는 이날 새벽 기획경제위에서 대경연 운영비 보조금 30억원 삭감안을 그대로 채택했다.

예결위 심사 전후로 경북도와 대경연이 예산 확보를 위해 물밑 작업에 열을 올렸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대경연은 도의원들의 요구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받고,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예결위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영길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장은 "대경연에서 보내온 자료들이 부실했고, 의원들을 설득시키기에 미흡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예결위 회의 막바지 일부 의원들은 "일부 금액을 지원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뒤 나머지를 지원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제도가 개선된 뒤 지원을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도의회 차원에서 새로운 연구기관 신설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북 23개 시군에서 1억원씩 출연하고, 경북도가 50억원을 출연해 '경북연구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안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대경연은 "결정권자인 도의회가 내린 결정에 따라야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구경북이 그동안 경제통합이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서로 상생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에 역행하는 결과여서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등돌리는 것은 다 같이 죽자는 소리와 다를 바가 없다며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지역 한 대학 교수는 "쇠퇴 일로에 있는 지역 위상 회복을 위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형님 동생'하며 손을 다잡은 결과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단, R&D특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선물이 생겼다"며 "대구경북 상생 기조의 상징이었던 대구경북연구원에서 '경북' 글자가 없어진다는 것은 서서히 돋아나고 있는 희망의 싹을 짓밟는 결과"라고 걱정했다.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경북도가 새로운 안을 내놓을지 지켜보겠지만 우선 내년 2월 임시회에서 경북연구원 신설에 대해 도의회 차원에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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