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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黨靑관계 언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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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감정 많이 상해…실세들 몸·입조심 "풀 사람이 없어요"

"이 장관(이재오)이 나와 적이라던데, 정말인가?" 이 말에 이 장관은 빙긋이 웃으면서 자양강장 음료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게 건넸다. 이 전 부의장은 다시 "역시 실세장관은 좋은 걸 마시네"라고 화답했다.

14일 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의 부친상 상가 자리에서였다. '농담' 수준을 넘어 뼈 있는 말로 볼 수도 있는 두 사람 간의 대화는 이어졌다. 이 장관이 "특임장관은 원래 대통령 보고 자리에 모두 배석하게 돼 있다"고 하자 이 전 부의장은 "(이 장관이) 그렇게 실세였느냐"고 화답했다. '정동기 파동'의 배후로 알려진 이 장관과 이 전 부의장이 나눈 대화는 꽁꽁 얼어붙은 날씨만큼이나 냉랭한 듯이 보였다. 이 전 부의장은 "상갓집에서 나눈 가벼운 농담을 그렇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결국 '정동기 파동'의 당사자로 지목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상득 전 부의장이 모두 상갓집에서 연쇄적으로 회동함에 따라 결빙(結氷)된 당청 관계가 풀릴지 주목된다.

반면 청와대가 이달 26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등 당지도부와의 신년만찬을 특별한 이유 없이 연기하면서 당청 간 갈등이 풀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당청 관계 회복을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한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되기는 하겠지만 한번 어긋나기 시작한 당청 관계가 조기에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역대 정권에서도 집권 4년차로 접어든 시점부터 당청 관계가 역전되기 시작, 대통령의 탈당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당청 관계가 단기적으로는 다소 호전되더라도 결국 임기 말까지 삐걱대는 양상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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