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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강의 도시를 만들자] 검은 연기 뿜던 공장이 박물관·체육관 등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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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취리히는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지만 유럽에서 가장 명성을 가진 공업 도시중 하나였다.

18세기 이후 섬유와 염색 공장이 들어서고 19세기 후반부터는 라인강의 수력발전을 이용한 중화학공업이 크게 발전했다. 또 세계적인 기계 공장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면서 20세기 초 도시는 중화학 공장지대로 변모했다.

공업을 기반으로 도시는 성장을 거듭했지만 환경은 파괴되기 시작했다. 알프스 산에서 내려오는 빙하 물이 만들어낸 취리히 호수와 주변 강들은 오염되기 시작했고 도심 실개천의 대부분은 오폐수를 흘러보내는 하수구로 전락했다.

하지만 현재 취리히에서 공업 도시 시절의 흔적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공장 굴뚝은 사라졌고 아직 남아 있는 공장들은 박물관이나 레스토랑, 체육관 등 시민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이제는 뛰어난 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문화와 교통 인프라를 갖춘 국제 비지니스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취리히가 생태도시가 된 배경은 하천 정비뿐 아니다.

시 당국은 2008년 전체 주민투표를 통해 연간 1인당 에너지 소비를 2000w(1년 기준)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시 정책으로 통과시켰다. 6200w에 달하는 현재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린다는 계획.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 사용 확대, 전기를 이용한 난방, 공공 교통체계 정비 등에 나서고 있다. 또 도시 전역 150m마다 트램(노면 전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을 만들어 승용차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취리히 호수의 물은 바로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고 도심을 흐르는 하천 대부분이 복원 작업을 끝낸 후 각종 어류들이 살고 있는 생태 하천으로 변신했다. 또 40여 종에 이르는 각종 조류들이 취리히 호수와 주변 하천을 서식지로 삼아 살고 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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