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한 인기 탤런트가 턱관절이 아파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턱관절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주위 사람들은 자신의 병을 이해주지 못해 더 상심했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미 1934년 미국의 이비인후과 의사인 제임스 코스텐이 유럽에서 건너온 외교관 부인들이 귀 주위에 비슷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연구하여 임상증례를 발표했다.
이후 여러 연구들을 통해 현재에는 치의학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치과대학병원에는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 전문과까지 생겨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턱관절 장애를 가진 환자 카페까지 개설돼 있다.
이런 증상을 보이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입을 벌릴때(하품, 식사, 노래부르기 등) 어려움이나 통증이 있다 ▷턱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걸린 느낌 혹은 빠진 느낌이 있다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혹은 턱을 움직일 때 어려움이나 통증이 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난다 ▷턱이 뻣뻣하거나 조이거나 혹은 피로하다 ▷귀나 뺨 또는 관자놀이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두통, 경부통, 치통이 자주 있다 ▷최근에 치아가 서로 맞닫는(교합) 느낌이 변했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은 인구 3, 4명 중 한 명꼴로 생각보다 발병률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 단순히 턱관절 소리만 나는 경우이고 머리나 목의 통증을 포함해서 입을 크게 벌릴 수가 없거나 다물 수 없는 경우 등을 포함해 턱관절 장애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5~7%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알려져 있다. ▷교통사고, 부딪히는 것, 얻어맞는 것 등과 같은 턱관절 부위의 외상 ▷이를 악물고 있거나 이갈이가 있는 경우 ▷머리의 전방위치, 혀 내밀기 같은 턱관절과 얼굴근육을 긴장시키는 나쁜 습관 ▷스트레스, 긴장 등에 의한 턱이나 얼굴 근육의 과도한 사용 ▷아래 '위 치아가 서로 잘 맞물리지 않은 교합 부조화 등이다. 대부분 원인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통증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협회 학술이사 장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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