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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걷는 '통일교 사태'…野 파상공세에 與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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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통일교 사태 파장 두고 긴장감 고조
경찰 수사·추가 폭로 등 상황 따라 여권 큰 타격 가능성
野 특검 목소리 높이지만…지선 앞둔 여론전으로 與 압박해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연루 의혹 특검 제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연루 의혹 특검 제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을 위한 투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을 위한 투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 정가가 여야 정치권을 향한 금품수수 의혹을 고리로 한 통일교 사태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여권은 경찰 수사, 추가 폭로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위기 앞에 놓였다.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앞세워 대대적 공세에 나선 가운데 절대적 의석수 부족에도 국민 여론을 끌어내 반격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여야 정치권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진술로 시작된 통일교 사태가 불러올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권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조기에 사퇴시키고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등 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사태의 파장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을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여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 정교유착을 거세게 비판했고, 종교 단체 해산까지 거론해 온 상황에서 여권 인사의 추가 연루 의혹 등 변수가 돌출할 경우 국정 동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의원 구속 등으로 정교유착 정당이란 비판에 시달렸으나 대반격의 전기를 마련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권을 향해 통일교 특검 도입을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통일교 사태가 앞으로 정국의 태풍으로 커질지에는 의문의 꼬리표도 달린다. 경찰이 신속히 수사에 나섰으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본부장이 최근 말을 바꾸거나 추가 폭로에 소극적인 탓이다.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을 여권이 수용할리도 만무하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이날 야권의 특검 도입 요청을 일축하고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검 도입 없이 여권 영향력 아래 놓인 경찰이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의 연계 등 야권 연대를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 구도까지 염두에 둔 여론전에 성공해야 특검 도입 등 진실 규명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양당은 지방선거 선거연대에 선을 그으면서도 일단 특검법 공동 발의 추진에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6일 귀국하는 대로 논의에 속도를 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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