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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청사 이전 신중하고, 신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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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020년까지 청사 이전에 나선다. 상반기에 조례를 제정하고, 1천500억 원에서 2천500억 원으로 예상하는 건립 기금도 조성한다. 당장 내년부터 시 예산으로 100억 원 이상을 적립할 예정이다. 부지는 기금이 소요 금액 50%를 넘어서면 시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한다. 2015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청사 이전 문제는 그동안 대구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였다. 우여곡절 끝에 1993년 현재의 건물로 이전했으나 임시 처방에 지나지 않았다. 부지가 좁아 일부 부서를 분산 배치했고, 주차장도 많이 모자랐다. 민원인의 불편함은 물론, 시의 업무 효율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청사 이전은 시급한 문제가 됐으나 재원 확보와 부지 선정이 걸림돌이었다.

이 문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빚이 2조 원이 넘어 재원 마련이 쉽지가 않다. 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년 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반대 여론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부지 역시 문제다. 오랜 기간 동안 청사 이전이 거론되면서 시 소유 부지 등 10여 곳이 떠올랐다. 위치나 소요 비용에 비춰 모두 장단점이 있는 곳이다. 2015년 본격적인 부지 선정 논의를 시작하면 갑론을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청사 이전 논의는 이제 시작이다. 반면 이전이 더 늦춰지면 소요 비용 역시 늘어나 시민의 부담이 커져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 앞으로는 어느 때보다 대구시의 치밀하고 지속적인 행정력 발휘가 필요하다. 10년에 걸친 장기 로드맵을 제시한 것도 여론의 향배와 재원 마련, 부지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일 터이다. 신중한 논의에 이은 신속한 결정으로 250만 대구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신청사 건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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