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단발머리에 철모를 눌러쓰고 화장품 대신 위장크림을, 하이힐 대신 군화를 신고…."
경북과학대학(총장 도정기) 전문사관과가 여군 부사관 시험에서 2년 연속 응시생 전원이 합격하는 등 전문 직업부사관을 배출하는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학교 전문사관과 조현주(23), 김경진(21), 김윤주(21), 김소희(21), 하새날(21), 최은영(21), 이재숙(21), 이선영(21), 안다영(21) 씨 등 9명의 재학생들이 최근 '2011년도 전반기 여군부사관' 최종 합격생으로 확정됐다. 지난해는 이 학과 응시생 11명이 모두 합격했다.
여군부사관 합격생들은 논산훈련소 5주, 육군부사관학교 10주 교육 후 장교와 병 사이의 계급인 부사관(하사)으로 임관하게 된다.
특히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산악 유격훈련, 보기만 해도 아찔한 외줄타기와 레펠 훈련, 20㎏의 군장을 꾸리고 걷는 '40㎞-고난의 행군' 등 남자군인 못지않는 힘들고 숨막히는 훈련과정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현주 씨는 "3년 전 4년제대학 법학을 전공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경북과학대학 전문사관과로 재입학하게 됐다"며 "교육과정을 무난히 마친 후 장차 우리나라의 여군을 이끌어 나갈 중추적인 인재가 되고 싶다"고 기뻐했다.
도정기 총장은 "올해 전문사관과 지원자가 24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임무수행에 필요한 직무분야는 물론 체력과 야전훈련 등 실무능력을 겸비한 부사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과학대 전문사관과는 특수전사령부, 5공수특전여단, 해병대교육훈련단, 공군K-2부대, 육군보병50사단, 육군보병35사단 등 군부대와 협력관계를 맺고 '학군 제휴 협약 체결 및 병영훈련체험' 등의 교육훈련 과정을 실시해 오고 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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