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61) 전 검찰총장이 서울에서 고향인 경북 의성까지 걷는 도보 여행길에 올랐다.
정 전 총장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오갔던 옛 영남대로를 따라 총 240㎞(서울~의성)를 하루 30㎞씩 8박 9일간 걸어 고향에 도착한다는 계획이다.
정 전 총장은 22일 오전 고향 후배 2명과 함께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을 출발해 고향 의성 다인면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는 "60줄에 들어서니 건강도 점검해야 할 것 같고 고향 가면서 이것저것 생각도 정리할 겸해서 고향 후배들과 함께 떠나게 됐다"고 이번 여행의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걸으면서 생각하는 게 제일 낫더라. 오랜 법조 생활도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정 전 총장은 1975년 사법시험(17회)에 합격한 뒤 김천지청장, 법무부 차관, 대구고검장 등을 거쳐 2005~2007년 검찰총장을 지냈으며, 총장 재직 중 고향인 의성지청을 방문해 감회에 젖기도 했다. 재임 기간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현대차그룹 비자금 조성 사건, 사상 최초의 현직 고법 부장판사 구속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하기도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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