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살사건(본지 28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성매매 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남성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자살한 여종업원 A(27) 씨의 수첩에 십여 명의 남성이니셜이 기록된 사실을 확인하고 성매수 남성 중 전화번호가 특정된 2명을 입건한데 이어 구체적인 기록이 없는 나머지 남성들에 대해 가게 장부와 신용카드 조회,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해 신병을 확보키로 했다.
경찰은 A씨의 수첩에 이니셜로 표기된 남성들에 대한 신원확인에 들어가 이름이 밝혀지면 이들을 소환, 혐의가 밝혀지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유흥업소 특성상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드나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씨가 남긴 수첩에 기록된 이니셜이 지역의 유력인사로 밝혀질 경우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업소의 신용카드 기록과 관계자들의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는 등 숨진 여성과 성매수를 한 남성을 찾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유흥업소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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