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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가덕도 '0.001 차이'…"짜마추기 아니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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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국토硏 용역과 같아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의 평가가 2009년 말 완료된 국토연구원의 용역보고서 결과와 불과 '0.001'점 차이가 나 짜맞추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수십 명의 채점관이 주관식 문제를 매겼는데 2년 전과 거의 똑같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적이다.

30일 발표된 입지평가위의 평가 점수를 보면 밀양이 39.9점, 가덕도가 38.3점으로 밀양이 1.6점 앞섰지만 50점이 되지 않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2년 전 국토연구원의 용역보고서에서 B/C(비용 대 편익)는 밀양이 0.73점, 가덕도가 0.70점이었지만 1이 넘지 않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밀양이 가덕도보다 우위에 있으며 점수 차도 거의 없다는데 의혹이 인다. 이번 입지평가위의 점수를 밀양/가덕도로 나눠보면 39.9/38.3으로 1.041이며,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밀양/가덕도는 0.73/0.70으로 1.042가 된다. 입지평가위의 채점이 진행되기 전에 청와대 등에서 '백지화 결론'이 흘렀다는 점부터 과거 점수를 토대로 밀양이 약간 앞서는 것으로 경제성은 없도록 비율을 맞추도록 지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의혹 제기다. 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은 "정부가 하는 일이 이런 수준"이라며 "짜맞추기 의혹이 있다면 명명백백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국회 국토해양위 조원진 의원이 국토부에 국토연구원 보고서와 이번 평가위 결과보고서를 요구했으며 세부항목 수치까지 짜맞추기를 했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에 나섰다. 또 이번 결과를 토대로 4월 예정된 대정부질문에서 신공항 백지화 결론에 대해 지역민심을 전할 계획이다.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신공항과 관련해 유승민 위원장과 조원진 의원, 경북에서는 김태환, 이한성 의원이 나설 계획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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