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원 이상 영업 이익을 달성한 상장사가 사상 처음으로 20개 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은 영업 이익 1조원 이상 기업이 두 곳에 불과해 수도권과 지방의 극명한 경제력 차이를 나타냈다.
또 1천억원 이상 영업 이익을 낸 기업도 104곳에 이르지만 지방은 금융기관과 공기업 등을 제외하면 마땅한 기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1조원 이상 클럽 사상 최대
지난해 1조원 이상 영업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난 상장사는 모두 22곳으로 나타났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2009년 15곳이 1조원 이상 영업 이익을 올린 것보다 7곳 늘어 사상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12조3천억원)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북에 있는 포스코(5조470억원)가 그 다음을 잇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하이닉스(이상 3조원대), LG화학, KT, SK텔레콤, 신한지주(이상 2조원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우리금융, 기업은행, SK이노베이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국내 기업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고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영업 이익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향후 영업 이익 1조원 기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기업 성적은 초라
영업 이익 1조원 클럽은 늘었지만 비수도권 기업 성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대구경북의 경우 포스코를 빼고나면 영업 이익 상위 기업들의 실적이 전국 거대 기업과 비교하면 '뚝' 떨어진다.
지역 상장사 중 영업이익 상위 10개 종목은 포스코의 뒤를 이어 구미에 있는 제일모직(3천342억원)이 차지했다. 또 대구은행이 2천998억의 영업 이익을 달성해 지역 내에서는 3위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4위부터는 영업 이익 1천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코스닥 종목인 OCI머티리얼즈(787억원)와 포스코켐텍(702억원)이 뒤를 이어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동일산업(568억원)과 웅진케미칼(501억원)이 뒤를 이었다.
타 지역 상장사 성적도 비슷한 실정이다.
대전충청은 KT&G(8천571억원), 웅진코웨이(2천288억원), 한라공조(1천41억원) 등 3곳이 1천억원 이상 영업 이익을 달성했으며, 광주전남은 금호타이어(2천449억원), 강원은 강원랜드(5천712억원)가 유일했다.
반면, 대기업 공장들이 밀집한 부산경남 지역의 성적은 그나마 양호했다.
부산의 경우 BS금융지주(전 부산은행)이 4천34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한진중공업이 2천14억원으로 1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경남은 7곳이 1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렸다. 두산중공업(4천468억원)을 필두로 두산엔진(2천304억원), 삼성테크윈(1천866억원), STX조선해양(1천855억원), 현대위아(1천317억원), 넥센타이어'STX엔진(각 1천18억원) 순이었다.
울산도 현대중공업에 이어 현대미포조선(5천466억원), 현대하이스코(2천586억원), 케이피케미칼(1천513억원) 등이 1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현대'의 힘을 여실히 보였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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