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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상대 외금강 상품 팔아 돈벌이 나선 北, "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독점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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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평화위 "직접 맡을 것" 南 거쳐 올 때만 현대 권리 인정하는 황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평화위)가 8일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이제 더이상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망이 없어 현대 측에 준 독점권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취소한다. 북측 지역을 통한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맡아하되, 해외사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고, 남측 지역을 통한 관광은 현대가 계속 맡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8일 북한 아태평화위가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의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힌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한국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가 가진 독점권을 취소하고 중국인 관광객 등의 금강산 관광을 허용하려는 뜻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중국 여행사들의 외금강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행위를 해왔다. 햇볕정책의 중단으로 달러에 목마른 북한은 벌써부터 중국 여행사들의 외금강 관광상품 판매를 통한 돈벌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통일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계약 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북한의 조치는 남북 사업자간 합의와 남북 당국간 합의를 위반하는 것은 물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북한은 이런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일단은 사업자(현대)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해야 할 것이고 당국 차원에서도 사업자측과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고 연합측은 밝혔다.

북한 아태평화위는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이제 더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망도 없다"며 "우리는 현대 측과 맺은 금강산 관광에 관한 합의서에서 현대 측에 준 독점권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뉴미디어국장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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