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사 문학'정신, 사계절 느끼고 배운다

해마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에 마련됐던 이육사문학축전이 올해부터는 4월부터 사계절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국치 100년'과 '도만 100주년'(만주지역 항일투쟁)을 맞아 이육사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과 시적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배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봄'여름'가을'겨울에 걸쳐 행사가 진행되는 '제8회 이육사문학축전'의 주제는 '그대의 숨결이 새벽하늘 무지개로 서리라!'로 정했다. 육사 선생의 시 정신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무지개'는 조국광복의 염원이자, 미래 젊은이들의 역사이자, 빛의 상징인 육사의 정신적 시어다.

16일부터 시작되는 봄 행사는 16일 오후 2시 이육사문학관에서 마련되는 낭독회로 막을 연다. 소설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씨를 초청해 장편소설 '바람분다, 가라'에서 초청작가가 중요한 부분을 낭독한다.

또 보조 낭독자로 나선 안동도서관 마중물독서회 정연미 씨가 한강 소설가의 등단작인 '여수의 사랑' 중에서 감동을 받은 부분을 낭독하게 된다.

이날 2부에서는 육사 선생 탄신 107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의 주제는 '육사 시에 나타난 역사적 의식과 교육적 가치'이다.

박주택(경희대 교수) 시인은 '육사 시에 나타난 현실인식 양상'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북후중학교 권혁모 선생이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인다. 두 번째는 유성호(한양대 교수) 평론가가 발제자로 나서 '육사 시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발표한다. 여기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의성여고 이장춘 선생이 토론자로 나선다.

지난 2009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는 이육사문학관 낭독회에는 그동안 많은 유명 문인들이 초청됐다. 2009년 이옥수 동화작가, 문인수 시인, 김행숙 시인, 이승훈 시인, 남상순 소설가, 서하진 소설가를 초청했으며, 2010년에는 서정춘 시인, 박라연 시인, 송찬호 시인이 초청됐다.

6, 7월에 열리는 여름 축제는 '제3회 전국 청포도 사생대회'와 시극 공연 '광야에서 부르리라', 이육사 문학캠프, 중국 옌볜에서 열리는 '제1회 이육사문학축제'가 마련된다.

9, 10월의 가을 축제는 젊은 여류시인들과 난상토론, 시와 음악, 시와 춤, 시와 그림전, 제2회 저항시인 시노래 공연이 열린다. 11, 12월 겨울 축제에는 육사 음악회, 현대작가 육사 시'그림 전시회, 문학강연, 현대무용극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이육사문학관 관계자는 "올해부터 이육사문학축전은 사계절로 나누어 연중 육사 선생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올해도 여름에 박형준 시인, 가을에 함민복 시인, 겨울에 안현미 시인을 초청해 낭독회를 열 예정이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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