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들꽃마을 이야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양경한 지음'정다운 그림/북스&리틀 펴냄

아동문학가 양경한 작가가 51번째 동시집 '들꽃마을 이야기'를 펴냈다. 작가는 넓은 안목과 따뜻한 눈길로 자연과 사물을 바라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 노래한다. 교육자 출신답게 아동들의 눈높이에서 예술성과 흥미, 교훈 등을 고루 담고 있다. 시를 읽다보면 풀잎 위를 또르르 구르는 아침 이슬의 소리, 인기척에 놀라 울음을 뚝 그치고 남몰래 주위를 살피는 개구리의 놀란 표정,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소리, 숲 속으로 난 오솔길의 한적함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빗방울이 또르륵또르륵/ 햇볕에 축 늘어진/ 나뭇잎을 깨우는 소리/ 들린다/ 빗방울이 똑똑/ 땅 속의 지렁이들/ 놀라 나오라고/ 땅을 노크하고 있다/ 빗방울이/ 후두둑후두둑/ 땅을 향해/ 화살을 쏘고 있다/ 대나무 새순들이/ 화가 나서/ 도깨비 뿔을/ 뾰족뾰족 내밀고 있다.' -빗방울- 빗방울이 구슬처럼 구르고, 대나무 새순들은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다. 이뿐 아니다.

'키 큰 미루나무들이/ 긴 장대 붓으로/ 쓰윽쓰윽/ 붓자국 하나 없이/ 하늘을 파랗게 칠해놓았다' -하늘청소- 중에서

이처럼 이번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전반에 걸쳐 정다움과 포근함이 흐르고, 아직은 자기검열의 습관에 젖지 않은 아이들이나 생각해낼 수 있는 참신한 상상과 비유로 상큼한 느낌을 전해 준다. 98쪽, 7천원.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청장 후보인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마포는 4년 동안 큰 안전사고가...
온라인에서 퍼진 '2026 대한민국 주요인물 연봉' 표에서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최승호의 연봉이 9억원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는...
충남 당진에서 20대 A씨가 반려견을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낮에는 반려견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으며, 가수 이재가 시상식에 참석..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