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존경받아야 교육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교직원과 함께 명문 이서고 발전의 새 전기 마련에 집중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청도 이서면 이서고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학교법인 서린학원 김종일(54) 이사장은 "명문사학의 전통과 교사들의 저력을 믿고 있다"며 "재단이 학교의 안정과 화합, 변화와 발전을 통해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수년간 지속됐던 이서고의 재단과 학내 마찰을 마무리하고, 떨어진 학교의 명예를 되살려야 한다는 동문들의 주문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잘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인수를 결정한 지난해 12월 이후 교사들과 상견례, 간담회, 설문조사 등 수차례 만남을 통해 학교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자율권과 인사권을 학교에 넘겨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사회와 교육계가 염원하는 지역 명문고 부활을 위해 학교운영의 성과관리시스템 도입, 우수학생 선발과 함께 재정적 지원을 통해 내실 있는 학교운영 방침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그는 "노후가 심한 학교 본관 건물과 기숙사 신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지역 교육계와 동문회 등의 여러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을 위한 학교,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인으로 남기를 희망한다"며 "새 재단과 교직원들이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경북고와 대구대를 졸업하고 영남대 환경대학원을 나와 사회복지법인 서린요양원 대표와 아이누리유치원'어린이집 대표로 지난해 12월 서린학원 이서중'고를 인수했다.
이서고는 지난 1966년 개교해 지역의 명문고로 기숙사 생활을 통해 철저한 생활'학습지도와 사교육비 없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총동창회와 학부모회, 재단의 노력으로 호연관 독서실 400여 석 현대화 사업을 마쳤고, 4월 초 인조잔디구장과 우레탄 트랙 사업을 완공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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