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주류 원내 대표 선출과 9일 열릴 비대위원장 선출 이후 한나라당 쇄신은?

한나라당 원내 대표 경선과정 표 분석

새롭게 선출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체제는 나락으로 떨어진 한나라당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국민 신뢰를 이끌어낼 것인가, 그 가능성을 황우여 원내 대표가 확보한 표 분석으로 가늠해본다.

지난 6일 실시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과정은 드라마틱 하다.

결과적으로 황우여 원내 대표는 이재오계인 안경률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서 172명 의원 중 15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0표를 얻었다. 원내 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황우여 의원은 159명 중 64표를 얻는데 그쳤다. 2위 안경률 58표와는 불과 6표차를 보였다. 3위는 이병석 의원으로 34표, 무효는 4표였다. 1차 경선에서 과반, 즉 80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없는 관계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수도권 4선의 황우여 의원과 주류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밀고 있는 안경률 의원 간에 결선 투표가 벌어졌다.

결선 투표에서 황 의원은 이병석 의원에게 쏟아진 34표 대부분을 흡수했다. 황 의원은 64표에서 26표를 더 끌어내서 90표를, 안 의원은 6표를 더 얻어서 64표를 확보했다.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친 이병석 의원의 표는 사실상 '친이상득계+친박TK' 표로 이뤄졌었다. 이 의원의 표 대다수가 황우여 의원쪽으로 쏠렸다. 범친이계인 친이상득계가, 이재오 특임장관 주도의 정국 운영에 비토를 표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주류+쇄신파+친박계에 일부 형님계(이상득계, SD계) 표로 90명 의원의 지지를 받아낸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 대표의 쇄신 행보에 9일 선출된 비대위원장의 힘까지 보태져야 한나라당의 변화와 혁신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에는 친박계 홍사덕(대구 서구) 의원과 김형오(전 국회의장)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미화 뉴미디어국장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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