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최근 기업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에 주의를 요하는 33개 기업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발표했다.
해당 기업은 국제디와인과 테라움, 다스텍, 승화산업 등으로 발표 이후 상당수 기업 주가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등 퇴출을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코스닥에 대한 불신이 많았던 만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는 순효과도 있다며 맞서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투자주의 환기종목' 중 대구경북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알앤앨삼미와 보광티에스가 포함됐다. 두 회사 모두 유상증자를 통해 재정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기업 부실위험 선정기준에 포함돼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으로는 세원물산과 에피밸리가 포함됐다. 세원물산은 거래실적 부진이 원인이었고, 에피밸리는 자본잠식률 74.4%로, 13일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울산지법에 낸 바 있다.
알앤앨삼미와 보광티에스는 470원, 653원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세원물산은 6천원 안팎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관리종목에 포함됐다. 이들 종목 외에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꼽힌 33개 상장사는 투자자들의 동요로 2일과 3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라는 꼬리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들 종목으로부터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년 퇴출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33개 상장사가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꼽히자 상장폐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에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다는 것이 증시판 주홍글씨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하지만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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