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경북(G)'울산(U)'대구(D) 유치를 추진해온 지역민들은 최근 대전'대구'광주 분산배치론이 흘러나오면서 '제2의 신공항 사태'로 규정짓고 총력투쟁에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3차 회의에서 과학벨트 최종 입지를 선정해 거점지구 1곳을 발표한 뒤 이후 기능지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G'U'D 과학벨트유치 범시도민유치본부'(이하 유치본부)는 최근 일부 서울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과학벨트 삼각 분산 배치설' 등이 흘러나오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치본부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기로 했던 '공정한 입지선정 촉구, GUD 과학벨트 유치 결의대회'를 'GUD 과학벨트 결사 쟁취 및 삼각 분산배치 음모 분쇄 총궐기대회'로 명칭을 바꾸고 삭발식을 여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유치본부 관계자는 "과학벨트도 신공항과 마찬가지로 입지평가도 하기 전에 '삼각 분산배치'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며 "과학자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돼야 할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정치적으로 나눠주기식으로 결정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울산'대구 3개 시도 과학벨트 공동유치위원회'는 12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 미래발전을 선도할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국회포럼'을 갖는 등 막바지 유치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경북'울산 시도당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한 지역 광역'기초단체장 등 모두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과학벨트 지역유치 전략'(이재영 한동대 대학원장)이란 주제발표에 이어 지역 유치를 위한 전략과 유치 장점, 당위성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교과부 과학벨트기획단이 지난달 28일 확정한 과학벨트 후보지는 대구, 포항, 구미, 울산, 부산, 창원, 광주, 대전, 청원, 천안 등 10곳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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