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우리나라의 농업은 여러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확대를 통한 시장 개방,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 증가, 고비용,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점점 침체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농업은 토지, 노동, 자본을 중점적으로 투입하는 데서 이익을 창출하고, 발전을 꾀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농업이 생산성만을 고려한 이러한 양적 투자방식으로 대외적인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이루어져, 기존 방식의 규모 확대와 가격 중심의 경쟁력 이외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의 개발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强小農)프로젝트를 실천함으로써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강소농이란 경쟁국에 비해 작은 경영규모이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고객기반 확보 등의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강소농 육성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역량향상을 지원하되 우선적으로 성장의욕이 높은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기술 및 경영진단 분석과 경영혁신 목표에 따른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 다음 교육, 컨설팅, 시범사업, 연구개발 결과 등을 활용한 농업경영체의 역량 향상과 경영목표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따라서 금년도에는 시군별 평균 100개의 농가를 기본으로 하여 1만5천 개의 농가를 대상으로 강소농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이후 매년 2만 개 이상의 강소농을 추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리하여 2015년까지 10만의 강소농을 육성하고, 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산하여 육성대상 농업경영체의 소득을 매년 1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소농 프로젝트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농가의 소득목표를 달성하는 실천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 강소농 육성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은 농업경영체에 대한 경영진단, 역량 향상 교육, 현장실용화 사업 지원, 현장애로 기술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강소농 육성 실천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별 농업경영체 지원을 위한 지역담당제 전문가 풀을 구성하고, 시군 단위의 지원팀과 협력하여 현장 애로사항 파악 및 기술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중소기업청, 유통공사, 농어촌공사, 농협 등의 유관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강소농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상이 되는 농업경영체의 경영을 혁신할 자발적인 의지와 열정이 필요하며, 이러한 농업경영체를 선발하고, 교육 및 기술보급 사업을 수행하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망된다.
김완규(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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