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첨단의료산업의 양대 주력 엔진으로 '뇌'와 '게놈'(유전체)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한국뇌연구원 유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립암센터 분원(연구중심병원) 및 '인간게놈정보센터'(가칭) 첨단의료단지 설립까지 가시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일 현장 평가를 앞둔 뇌연구원 입지는 첨단의료단지 내 5만2천㎡(건물 연면적 1만9천54㎡) 규모로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받으면 뇌연구원 설립이 곧바로 확정된다.
뇌 연구원 예산은 1천300억원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5조2천억원)에 비할 수 없지만, 정부의 뇌연구촉진기본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관련 예산이 1조5천억원에 달해 뇌 연구원 유치에 성공하면 추가 투자가 유력하다.
김유승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사장은 "뇌 연구원은 첨단의료단지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며 "뇌 연구원 유치에 성공하면 첨단의료단지와 연계해 뇌질환 분야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의료단지 뇌질환 특화 전략은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와 맞물려 있다.
보건복지부는 임상시험 시설을 갖춘 연구중심형 국립암센터 분원을 첨단의료단지에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대구와 충북 오송 입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종 입지는 8월 중 결정날 예정으로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빼앗긴 대구경북권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또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유전체 정보관리 및 관련기술 개발을 위한'국가통합유전체연구센터'(가칭) 유치에 나선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 공동으로 국가통합유전체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는 지난 2월 '차세대 인간게놈정보센터' 설립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다음달 중 센터 운영 방안, 필수 장비 현황, 재원조달 방안 등에 대한 최종 보고회 및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은 "유전체연구센터 예산이나 사업 기간을 비롯한 세부 내용은 미정이지만 천문학적 투자가 확실한 분야"라며 "첨단의료단지가 위치한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연구 용역을 시작해 향후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게놈(genome)='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용어. 생물체가 지닌 모든 유전정보의 집합체를 뜻하며, 우리말로 유전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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