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北폭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 안돼"

미국은 북한이 1일 전격 폭로성으로 공개한 이른바 '남북간 비밀접촉 폭로'와 관련, "이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다"고 밝혔다.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이는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들어온 '같은 수사법'(same rhetoric)"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우리(북미관계)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행동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에는 천안함 침몰과 같은 도발적인 행동의 중단도 포함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하고 있다.

'남북대화 제의 의혹'과 관련, "이는 언론보도에 근거한 것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토너 부대변인은 "(미국은) 한국과의 거래에 있어 완전히 투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는 게 필수적인 첫 단계라는 점에서 (미국과 한국은) 같은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남측이 지난 5월 9일부터 비밀접촉에서 6월 하순과 8월, 내년 3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를 위한 장관급회담을 5월 하순 열자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측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우리(북) 측에서 제발 좀 양보하여 달라고 애걸했다"고 주장한 북한은 "남측이 최소한 두 사건(천안함·연평도)에 대해 유감이라도 표시해달라,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만나 이 문제를 결속하자. 그리고 정상회담 개최를 빨리 추진하자고 하면서 돈 봉투까지 거리낌 없이 내놓고 그 누구를 유혹하려고 꾀하다 망신을 당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뉴미디어국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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