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오 "당권 도전 않겠다"

4'27 재보궐선거 이후 침묵을 지켜온 이재오 특임장관이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한나라당의 민심 이반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 달간의 장고 끝에 둔 수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한 특강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과 국가에 책임질 일이 있을 때 책임을 누구에게 떠넘길지, 책임을 떠넘기고 난 뒤에 자기가 어떤 자리에 갈지를 계산하기에 바쁘다"고 재보선 패배 이후 일어난 주류 책임론에 대해 섭섭함과 울화를 함께 토로했다.

이 장관은 이어 3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과 관련,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유럽 특사 활동을 보고하는 것 외에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정치적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그러면서 "(회동이) 다른 정치적 의미를 낳는다면 오히려 당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박 전 대표나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서는 "전 정권과 현 정권 중 어느 쪽에 더 책임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부실이 이뤄지기까지의 책임, 부실을 묵인한 책임을 공정하게 물으면 된다. 내각은 운명을 걸고 저축은행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트위터에 "서울은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독도의 아침은 너무나 밝았으며 괭이갈매기 울음소리는 점점 크게 들렸습니다" "한 달 동안 나 자신과 정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등의 글을 올렸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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