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무더기 홈런을 내주며 4연승을 마감했다. 삼성은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마지막 경기서 홈런 5방을 내주며 7대13으로 패했다.
삼성의 마운드가 2연패 후 복수를 벼른 롯데의 방망이에 혼줄 났다. 경기 시작부터 터진 홈런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끝났다.
5월 10일 SK전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한 삼성 선발 투수 장원삼의 공은 높고 힘이 없었다. 1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구속 129㎞의 슬라이더를 노려 공을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2회에도 연속안타에 이어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내준 장원삼은 3회 1~4번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2실점 한 뒤 무사 1, 2루서 마운드를 이우선에게 넘겼다. 이때부터 롯데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무사 만루서 홍성흔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작렬시켰다. 승부의 추는 급격히 롯데로 기울었고 이우선은 4회 황재균과 강민호에게 또다시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삼성 벤치는 투수를 임진우로 바꿔봤지만 물오른 롯데 방망이를 비켜가지 못했다. 4회 수비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0대11. 삼성은 5회 김상수의 1타점 3루타와 이영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했으나 임진우가 6회 1사 1루서 손아섭에게 다시 2점 홈런을 허용,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삼성은 8회 가코'강명구'김상수의 적시타와 롯데 내야의 실책에 힘입어 5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장원삼은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내주며 6실점,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다.
전날 오심에 땅을 쳤던 한화는 서울 잠실에서 LG를 4대1로 꺾어, 광주에서 KIA에 2대3으로 패한 두산과 6, 7위 순위 바꿈을 했다. 8연승을 달린 KIA는 목동에서 SK가 넥센에 9대10으로 지면서 승차 없는 2위가 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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