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코앞인데도 누구 하나 나서는 국회의원이 없다.'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백승홍 전 의원과 박승국 전 의원, 15대부터 내리 3선을 한 박창달 전 의원이 지역현안과 관련해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세 전직 의원은 13일 매일신문에 보내온 글을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의지 부족과 태도를 강한 톤으로 성토했다.
백 전 의원은 "지금 온 나라가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에 들떠 있다. 그러나 코앞으로 다가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찬밥 신세다. 그런데도 지역 국회의원 어느 한 사람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붐 조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백 전 의원은 또 "침체된 지역경제를 비롯해 신공항, 과학벨트, 고물가 등 이명박 정부 내내 지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었지만 TK의원들 누구하나 몸을 던져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대구경북이 홀대 받아도 소리치고 항의한 사실조차 없었고 그 흔한 예산문제 하나 챙긴 국회의원이 없었다"며 지역 현역 의원들을 비판했다. 백 전 의원은 "한나라당은 이벤트 행사를 그만두고 진정으로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승국 전 의원도 이날 "한나라당이 걸핏하면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집권하면 낙후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말만 믿고 지역민들이 지난 총선과 대선 때 한나라당을 밀어줬지만 지금 한나라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TK출신 의원들은 우선 집부터 대구로 옮겨야 한다. 지역을 사랑하고 잘 앎으로서 지역의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의원은 또 "내년 총선에서는 떠돌이, 외톨이, 낙하산이라는 용어가 사라져야 한다. 진짜 대구사람을 공천해야 대구가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창달 전 의원도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에 정부 여당이 모두 나서 국가적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는데 대구의 육상경기는 조용하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평창과 같이 범정부적 차원에서 홍보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강조의 말도 덧붙였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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