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과 피부노화 억제 효능이 탁월한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식품 중 커피에 가장 많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대학교 강남주 교수(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부'사진)는 페놀릭파이토케미칼(Phenolicphyto chemical'식물유래화합물)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이 대장암과 피부 노화 억제 효능이 있으며, 커피에 이 물질이 많이 함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학계에선 커피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대장암 발병률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커피의 어떤 성분이 대장암 발생률을 줄이는지에 대해선 규명되지 않았다.
강 교수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클로로겐산과 카페인산이 발암 단백질인 ERK(세포외 신호조절 키나아제) 단백질의 활성화를 줄임으로써, 대장암 세포의 증식과 전이 과정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미국 메이오 클리닉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커피 섭취가 ERK 발암 단백질의 인산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이번 연구는 커피가 식품 중에 가장 많은 페놀릭파이토케미칼을 공급해주고, 이들 페놀릭파이토케미칼이 대장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효능 및 작용기전을 규명한 첫 번째 논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생물학, 화학유전체학, 컴퓨터생물학, 임상의학 등의 기술이 융합되어 이루어진 성과로,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사가 발간하는 '발암(Carcinogenesis) 2011년 6월호'에 게재되는 등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경북대 강남주 교수, 서울대학교 이기원, 이형주 교수팀,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지강동 교수팀, 미국 메이오 클리닉 연구팀이 공동 연구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지원사업 및 국가전략연구사업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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