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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개점 '카운트다운'…유통가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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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현대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대구 유통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매출과 직결되는 숍 매니저 쟁탈전에 이어 브랜드 유치를 두고 각 백화점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동아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 리테일은 2일 현대백화점이 한 유력 여성의류의 동아쇼핑 입점을 막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랜드 리테일 측은 "현대백화점이 동아쇼핑 입점 예정 브랜드에 입점이 진행되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전국 13개 백화점에서 브랜드를 철수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며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의 강력한 대응은 최근 이랜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동아쇼핑은 화장품 매장과 가전매장이 속속 철수하는 등 현대백화점 개점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태인 탓에 더 이상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것.

동아쇼핑 관계자는 "입점 예정인 유력 브랜드가 갑자기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은 전국 영업망을 갖춘 현대백화점의 압력이 작용한 결과"라며 "현대백화점 대구점 개점이 다가오면서 대기업 유통업체의 횡포에 가까운 활동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제23조 대규모 소매업 관련 고시가 적용, 대규모 거래 지위남용으로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해당되므로 적용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대구백화점과도 감정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대구백화점에서 우수한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 외국 중견 브랜드가 돌연 매장 철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8월 개점을 앞둔 현대백화점에도 입점을 하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매장 두 곳을 꾸려 나갈 이유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말로만 듣던 대기업의 바잉 파워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현대백화점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대백화점 개점과 관련해 롯데백화점 입점 브랜드중 숍 매니저 이탈이나 브랜드 빠짐 현상이 있을 경우 해당 브랜드는 전국 29개 롯데백화점에서 뺄 것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머드급 현대백화점 개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유통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숍매니저 공방전처럼 백화점 간 신경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랜드 리테일도 유통 대기업인데 브랜드 부당압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현대백화점과 동아쇼핑을 두고 브랜드 입점 유불리를 따질 때 현대백화점이 앞서기 때문에 매장 철수에 따른 브랜드 자체 해명일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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