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형산강의 절경지인 금장대가 복원된다.
경주시는 형산강권 문화관광 거점 선도사업으로 금장대 복원을 하고 있으며, 8일 '금장대 복원 및 주변정비 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금장대는 신라의 세가지 보물과 여덟가지 괴이한 현상의 삼기팔괴(三奇八怪) 중 하나인 금장낙안(金丈落雁)으로 유명하다. 날아가는 기러기가 넓은 강변과 푸른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금장대의 절경으로 인해 반드시 금장대에 앉았다 간다고 해 금장낙안이라 불렸다.
금장대는 형산강에 기러기 앉은 모습의 풍경이 빼어나 옛 신라 왕들이 이곳을 즐겨 찾은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곳은 형산강의 남단 모량천과 기린천이 합류하고, 서천과 토함산 일원에서 발원해 명활산을 거쳐 경주시내로 흐르는 북천을 정면에서 마주하고 있어 때로는 장엄한 분위기마저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이다.
신라 제20대 자비왕 때 을화(乙花)라는 기생이 이곳에서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예기청소(藝技淸沼)이기도 하다. 예기청소는 김동리 소설 무녀도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다.
금장대에는 선사시대 부족민들이 바위에 그림을 그려 신에게 소원을 빌었을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방형기하문, 삼각형기하문, 원형다공문, 사람발자국, 여성생식기, 배, 사냥모습 등 다양한 바위그림 금장대 석장동암각화가 있어 문화유적지로서의 가치가 대단한 곳이다.
2010년 12월 발굴결과 동서18m×남북10m 건물터와 공양석상, 거북문석상(통일신라), 철판 17점, 평기와 46점 등이 발굴됐고, 이를 토대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금장대를 이달 중 착공해 내년 8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기러기가 떨어지다'란 의미의 금장낙안의 금장대는 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릴 국제 펜(pen) 클럽 대회 등 문화예술의 행사장으로 활용된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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