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베니스 글라스 판타지아 청도' 전시회

거대한 유리 조형물에 입이 딱∼

이달 10일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SBS 떼루아(Terroir) 세트장과 와인 터널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기념으로 열리고 있는 '베니스 글라스 판타지아 청도' 전시장을 찾았다.

제1전시관인 떼루아 세트장에는 세계 최고의 유리조형물 거장인 피노 시뇨레또(Pino Signoretto)와 베니스 유리공예를 대표하는 400년 전통의 스키아본(Schiavon) 가문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 세계에서 유일한 모자이크 학교인 프리올리에서 제작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전시 후엔 다시 베니스로 돌아갑니다. 다시 보기 어려우니 많이 촬영해 친지나 이웃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주어 활용하도록 해 주세요."

전시회 주관사인 ㈜아트 507 조양규(59) 대표이사의 부탁 말이다.

"정면에 있는 말을 보세요. 높이 1.6m 길이 1.6m이고 무게가 400㎏인 대형 유리공예 작품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쇠로 만든 대통 끝에 유리 녹은 물을 찍어 입김을 불어넣는 소피아토 기법으로 3개월에 걸쳐 몸통 다리 머리 꼬리를 만들어 붙여서 만든 작품입니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유리를 사용했고 표면에 금박을 입히는 등 피뇨 시뇨레또의 여러 말 작품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의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조각보를 연상시키는 대형 모자이크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조각보를 프리올리에 보내서 디자인한 작품이다. 우리나라 사찰의 창살무늬를 보내 이태리의 전통문양과 합쳐서 만든 작품도 눈에 띈다.

제2전시장은 청도의 명물 와인 터널. 사용하지 않는 길이 1천15m, 폭 4.2m, 높이 5.3m의 경부선 열차 터널을 2006년 3월에 개장하여 와인 터널로 이름 붙였다. 감와인, 감그린의 숙성고로 이용되는 터널에서는 스키아본 가문의 작품 40여 점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작품 제작 모습의 동영상도 보여준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조명을 받은 작품들이 내뿜는 아름다운 색채와 선들은 환상적입니다. 몸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한 터널 속 까페에서 감그린 와인과 프랑스 치즈를 안주로 가족들이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부산 광안리에서 온 김영철(60) 씨는 다소 흥분된 어조로 소감을 말했다.

9월 15일까지 전시되며 성인'학생 입장료를 5천원, 3천500원으로 할인하고 있다. 문의 054)373-8025.

글'사진:김영창 시민기자 scouterkim@hanmail.net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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