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대 여성 조지나, 방구년 씨 '마음 고생' 끝

방구년'한남자'구라'김시발'도화지'나거지'사이니'우주'김백작'김목석'남창. 모두 2010년 개명 신청을 한 사람들의 이름이다. 개명 신청자들의 본명을 보면 믿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름이 존재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계소리'배사공'안달남'장사야'김솔로'윤마황'봉생일'신난다'마대리'임신중'판대기'임금님'문지기'주사위'마노라'선택중'나관중'손자야 등은 2009년 개명 신청자들이 신청서류에 적어낸 이름들이다.

또 2008년에는 신호등'성병'백김치'석을년'유령'변태산'방귀남'조진년'김생선'김만두'남달리'이십원'변기통'설사국'김치국'경운기'피바다'고양이'강아지'김둘리'어흥'최고다'마진가'박비듬'안녕 등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개명을 신청했다.

이름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30대 여성인 조지나 씨의 경우 2007년 법원으로부터 조인영이라는 이름을 허락 받고 그 자리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학교와 사회에서 이름으로 인해 놀림을 많이 당했던 20대 여성 전가범 씨는 법률사무소를 찾아와 "이름 때문에 남자들이 소개팅도 안 할 정도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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