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성서산업단지 내 대구비즈니스센터가 준공식을 가졌다. 비즈니스센터는 기업지원과 근로자 복지기능, 연구기관, 컨설팅 기관 등이 동시에 입주하는 종합비즈니스 지원시설이다.
이곳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최효원 대구지사장은 비즈니스센터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구비즈니스센터는 성서산업단지 내 2천500여 기업이 학계 및 연구소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입니다."
최 지사장은 1987년 구미수출산업공단에 입사하면서 산업단지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각 지역으로 나뉘어 있던 공단을 김영삼정권 시기에 통합하면서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만들었다"며 "그때 이후 본사에서부터 천안과 청주 등 전국의 국가산업단지를 돌아다니며 기업지원에 힘썼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지역을 돌아다닌 만큼 최 지사장은 각 지역 산업단지의 특색과 역사에 밝다. 그는 광역시인 대구에 국가산업단지가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지방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가 가지는 규모와 능력에 감탄했다. 최 지사장은 "구미 산업단지는 대기업의 공장이 들어서 있는 반면 성서는 산업용 기계와 운송, 자동차 부품 등 개별 기업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달성 2차 산업단지와 신서혁신도시 등 대구의 특색을 살린 단지가 많다고 했다.
그는 미니클러스터 사업으로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발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에 비즈니스센터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최 지사장은 "미니클러스터 사업에 300여 개의 지역 업체들이 참가했다"며 "기업체가 스스로 모여서 회의를 통해 과제를 발굴하는 상향식을 이끌어낼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 시발점으로 비즈니스센터에 지역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금융과 법률적 지원을 위해 대구은행 지점과 종합법무법인을 센터 내에 불러 들였다.
최 지사장은 지방산업단지로 성서산업단지 공단과의 협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한국산업단지와 비즈니스센터는 성서공단 내 기업들의 연구와 클러스터 구축 등에 집중할 것이다"며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지역 산업의 발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웃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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