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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파월마저… 흥행 보증수표 잇단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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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게이 불참에… 볼트 이어 부상 악재, 하이라이트 맥 빠질라

우사인 볼트의 최대 라이벌 아사파 파월이 사타구니 통증으로 100m 출전을 포기했다. 24일 파월이 선수촌 연습장에서 팀 닥터가 발목을 만지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우사인 볼트의 최대 라이벌 아사파 파월이 사타구니 통증으로 100m 출전을 포기했다. 24일 파월이 선수촌 연습장에서 팀 닥터가 발목을 만지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세계 최상급 선수들의 잇따른 불참과 출전 포기로 '맥 빠진' 대회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100m 우승 후보였던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사타구니 통증으로 100m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회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 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부상 여파와 컨디션 난조로 세계 기록 경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대항마로 불리던 타이슨 게이(29'미국)가 고관절 수술로 일찌감치 대회 불참 의사를 밝힌 데다 파월마저 갑작스레 출전을 포기하면서 '볼 것 없는 100m'로 전락한 것.

파월의 에이전트사인 도일 매니지먼트는 25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홈페이지를 통해 "파월이 계속되는 사타구니 통증 때문에 대구 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때문에 파월은 매우 실망한 상태"라고 밝혔다. 파월은 올해 시즌 베스트인 9초78을 기록해 볼트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선수로 꼽혔고, 파월이 볼트를 제치고 우승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 상태여서 더욱 충격적이다.

앞서 남자 100m의 스티브 멀링스(자메이카)와 마이크 로저스(미국)도 대회 출전 확정 직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아 출전 자격이 박탈돼 참가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회 이틀째(28일) 남자 100m 결선 경기를 배치, 대회 초반부터 분위기를 달구려 했던 대회 조직위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들뿐 아니라 지난 대회 남자 높이뛰기 챔피언인 야로슬로브 리바코프(31'러시아)도 발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남자 400m '세계 최강'인 제러미 워리너(27'미국)와 프랑스의 세단뛰기 스타인 테디 탐고(22)도 각각 발가락 인대와 발목 부상으로 참가를 포기했다. 또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2시간3분59초)와 비공인 세계 기록(2시간3분2초)을 세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케냐의 제프리 무타이도 일찌감치 대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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