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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고 투게더" 어젯밤 대구스타디움 성대한 개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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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개막을 알리는 불꽃축제가 대구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개막을 알리는 불꽃축제가 대구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7일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개회식은 '모음-다듬-깨움-돋움-띄움' 등 5개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대회 마스코트인 삽살개와 함께 트랙을 돌며 분위기를 띄웠고,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으로 화답했다. 이어 필드에는 대형 보자기가 펼쳐지며 한국 육상의 미래를 상징하는 '꿈길'이 등장했다. 구겨졌던 꿈길은 다듬이질을 통해 반듯하게 펼쳐졌다. 본부석 옆에서 두 여인이 시작한 다듬이질 소리가 무희 88명의 다듬이 소리와 어우러지며 심장 박동처럼 귀를 울렸다. 202개 참가국의 국기를 기수단이 등장하며 개회식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마지막으로 태극기가 등장하자 객석을 메운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라민 디악 IAAF 회장의 대회사,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개회 선언에 이어 펼쳐진 '돋움' 공연에서는 75년 전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마라톤의 영웅 고(故) 손기정 선생이 남긴 위대한 스포츠 정신을 기렸다. 대구스타디움 위에 커다란 인공 보름달이 떴고,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가 아리아 '달의 아들'을 부르며 개회식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어 가수 인순이와 허각이 대회 공식 주제가 '렛츠 고 투게더'(Let's Go Together)를 부르며 75분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스타디움 밖에서는 수만 발의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시민들은 화려한 개회식과 꽉찬 관중석을 보며 가슴 벅차했다. 부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서성기(51) 씨는 "내 생애 다시는 못 볼 축제를 직접 경험하니 정말 기분이 들뜬다"고 감격했다. 출전 선수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화려한 개회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불꽃놀이를 지켜보던 중국인 관광객 주링(25'여) 씨는 "오늘 개회식이 지금껏 봤던 국제행사 중 가장 멋있는 것 같다"며 "110m 허들에 출전하는 류샹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첫날 경기에서는 케냐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케냐는 대회 첫 경기였던 여자 마라톤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한 데 이어 개회식 후 열린 여자 10,000m에서도 메달 3개를 석권했다. 반면 한국은 첫날 예선부터 난조를 보여 여자 멀리뛰기, 남자 장대높이뛰기 등에서 탈락했다. 여자 100m의 정혜림의 본선 1라운드 진출이 유일한 성과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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