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로 대표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세계는 무한한 기회와 도전의 무대다. 전 세계적으로 학령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국가 간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향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 2008년에 벌써 '2030 계획'(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양성)을 발표했다. 일본 내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정통 시사 주간지 아에라(AERA)는 지난해 4월 특집에서 '신입사원은 열혈(熱血) 아시아인'을 타이틀로 잡으면서 "일본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은 한국, 중국, 인도로 쇄도! 시장의 글로벌화뿐만 아니라 인재 확보도 국경 없는 시대로 돌입했다. 우수한 아시아인 쟁탈전이 시작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처럼 어학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학, 어학연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쉽게도 지역에서는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해외 대학 문을 두드려온 경우가 많았고, 이제야 해외 대학 진학 준비반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가기 위해서는 대구 고교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기호와 능력에 걸맞은 진로'진학지도의 하나로 '해외 대학 진학'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시도도 필요하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교는 교육청 단위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해외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을 몇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진학 희망 대학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특히 전공 과의 커리큘럼은 물론 교수진의 특성까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방학을 이용해 진학 희망 대학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학교 분위기를 체험해보면 동기 유발 효과까지 얻을 것이다.
또 어떤 방법으로 진학할지 고민하고 단계별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가령 미국 대학 경우 토플, SATⅠ, SATⅡ, 일본 대학은 EJU, 중국 대학 경우 신HSK와 대학별 고사 등 진학에 필요한 시험이 어떤 것인지 챙겨 계획에 따라 학습해야 한다. 가고자 하는 나라의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분야에 대한 꾸준한 독서와 동아리 활동 등과 같은 체험 활동 기록을 쌓아야 한다.
이대희 대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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