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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부러진 선수들 어떻게?…새 장대만 있다면 도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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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얀 쿠드리카(체코)의 폴이 부러지면서 부러진 폴이 쿠드리카의 옆구리를 찌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9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얀 쿠드리카(체코)의 폴이 부러지면서 부러진 폴이 쿠드리카의 옆구리를 찌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장대높이뛰기 경기 도중 장대가 부러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장대가 부러지는 흔치 않은 광경이 두 차례나 연출됐다.

먼저 불운이 찾아온 건 얀 쿠드리카(23'체코)에게였다. 쿠드리카가 바를 넘기 위해 힘껏 도움닫기를 한 뒤 장대를 바닥에 찍고 하늘로 솟구치는 순간, 구부러진 장대가 '뚝'하는 소리와 함께 부러졌다. 쿠드리카는 바닥으로 떨어지며 장대에 옆구리를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쿠드리카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새 장대를 골라 다시 도전했지만 바를 넘는데 실패했다.

끝난 줄 알았던 불운은 뒤이어 도전한 드미트리 스타로두브세프(25'러시아)에게도 찾아왔다. 쿠드리카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 다행히 매트 위에 떨어져 다치진 않았지만 드미트리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5m75 도전 2차 시기에서 장대가 부러졌고, 결국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다.

장대높이뛰기에 사용하는 장대는 재질이나 두께, 길이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다. 20세기 초에는 탄력이 좋은 대나무 장대를 쓰다가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제품이 도입됐고, 1980년대부터 탄소 코팅 처리한 특수유리섬유로 만들어진 장대가 주로 사용된다. 유리섬유 자체가 워낙 탄성이 좋고 질기기 때문에 부러지는 일은 거의 보기 힘들다. 또 규정 상 경기 도중 장대가 부러질 경우 실패로 간주하지 않아 새 장대만 있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은 경기마다 10여 개의 여분의 장대를 준비하기 때문에 장대가 부러져서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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