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권! 아는 만큼 보여요

채권은 장기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및 일반 기업체에서 불특정 다수의 개인 및 기관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다.

채권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투자대상 채권의 특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정부나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하는 국공채,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지방채,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 일반적인 기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 그 외 특수법인이 발행하는 특수채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 발행 규모나 유통이 가장 많은 채권은 국공채로 여러 종류의 채권 중 안전성이 가장 높다. 최근 유럽 재정 위기 및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더블딥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있는 반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에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채권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회사채의 경우 투자기간 중 회사가 부도나면 원금을 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채에 투자할 경우에는 신용등급이나 투자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채권투자 역사가 깊다 보니 이들 나라의 투자자의 경우 채권투자에 익숙하며 상품에 대한 지식도 폭넓게 갖고 있는 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수년 동안 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가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면서 채권 상품이 주식 투자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즘 투자자들은 채권 관련 상품 중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채권형 펀드는 투신운용사에서 만든 펀드에 가입해 위탁운용을 하는 것으로 채권 및 채권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 후 운용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보수적 투자자라면 안정성이 뛰어난 국공채에만 투자하는 국공채펀드나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려면 금융시장의 금리동향을 먼저 잘 살펴봐야 한다. 이는 채권가격이 시장의 이자율과 음(-)의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 이자율이 상승하면 보유중인 채권가격이 하락해 펀드수익률도 떨어진다.

투자대상으로서 채권의 가장 큰 매력은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채권투자는 위험성 측면에서 주식보다 안정적이며 수익성 측면에서 은행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채권 관련 상품은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며 개별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만기까지 보유시 원금과 확정이자를 지급받는다. 하지만 채권형펀드의 경우 직접 투자와 달리 다양한 채권으로 포트포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으나 원리금을 보장하는 확정금리 상품이 아니라 실적배당상품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김정근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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