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시장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1일 코스피 시장은 전날보다 0.59포인트(0.03%) 오른 1,880.70으로 거래를 마감, 지난달 25일 이후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흘 연속 매수세를 펼쳤다. 특히 1일엔 1조1천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지난 7월 8일(1조7천200억원) 이후 외국인 하루 순매수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주로 우량주를 쓸어 담았다. 코스피 시장의 '대장주'(大將株)로 불리는 시가 총액 1위 삼성전자(2천708억원)와 2위 현대자동차(1천88억원) 등이 대표적 수혜주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일 인프라 시설에 대한 지출 확대 및 고용창출 방안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가 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유럽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추가 양적 완화 등이 진행되면 한국 주식에 대한 풍선효과로 외국인 매수 강도가 더 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외국인 투자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외국인들은 지난달 2일부터 29일까지 단 이틀(16, 24일)을 제외하고 한 달 가까이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5조3천37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금융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다시 팔자로 돌아서면 언제든지 국내 증시가 요동칠 수 있다"며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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