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초교 100년 자축 들뜬 예천

총동창회 대대적 행사 준비

예천초등학교가 16일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성대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예천지역 공립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천초교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 9월 16일 예천군 서본리에 터를 잡았다.

권광남 총동창회장은 "예천초등학교의 전신은 1907년에 개교한 사립 융명학교다. 구한말 군대해산에 항의해 낙향한 퇴직관료들이 낡은 객사에서 자원봉사로 시작한 것이 그 전신이 됐다"며 "시기상으로는 일제강점기 초에 총독부가 설립한 공립학교이지만 항일 국권회복을 염원하는 군민의 간절한 소망을 안고 있는 학교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2만4천49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예천초교는 국문학의 대가 고(故) 도남 조윤제 박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였던 고 장동출 중위, 예천 활의 시조인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47호 고 송강 권영록 선생, 고 박상영 제헌 국회의원, 고 장동출 MBC관현악단장 등이 예천초교 출신이다. 전 경향신문 장명석 사장, 전 외교통상부 김주일 대사, 전 대구도시공사 최병윤 사장, 전 김수남'권상국 예천군수, 현 이현준 예천군수 등도 이 학교를 거쳐 갔다.

이 학교는 100주년을 기점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예천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황재도'권오진)'를 결성했으며, 기념문집 '예천초등 100년사' 발간과 개교 100주년 기념물 조성, 기념 식수, 시계탑 건립, 백년문, 모교 도서관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 전야제 및 체육대회는 추석연휴로 10여일 미뤄진 9월 24, 25일 양일간 한천공원과 모교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김석기 예천초교 교장은 "개교 이래 100년 동안 참으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된 만큼 이번 100주년 기념 행사도 성대히 치뤄질 것"이라며 "100주년 행사를 계기로 학교가 더욱 도약하는 등 지역 최고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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