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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재소자의 회한이 다른 이엔 희망 줄 것 같아 시집 냈죠" 10년째 교정교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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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 시달리면서도 교도소 '대모' 역할

재소자의 글을 묶어 시집으로 발간해 나눔을 펼친 이점숙 씨.
재소자의 글을 묶어 시집으로 발간해 나눔을 펼친 이점숙 씨.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저를 기다리는 재소자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일을 멈출 수 없답니다."

가족들도 등을 돌리고 사회도 외면한 재소자들에게 한결같이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어루만져주는 이점숙(60) 씨. 올해로 10년째 교정교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씨는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에 영치금을 전달해주는 심부름을 하게 된 것이 교정교화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라면서 "재소자들이 죄를 뉘우치고 사회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불심이 깊은 이 씨는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불교분과 교화위원장으로 교도소에서 교리 공부를 가르치면서 본격적인 교화 활동을 펼쳤다. 대구교도소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경북북부 제3교도소, 포항 여자교도소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하는 일도 다양해졌다. 크고 작은 상담에서부터 재소자들 마음의 문을 열게 하려고 난타 북을 제공해 지도하기도 하고, 학업 후원을 비롯해 문화예술활동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소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고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교정 활동이 어느새 천직이 되어 버렸다.

최근에는 한 재소자의 아픈 사연을 적어놓은 글을 보고 선뜻 사비를 들여 '바람이 전해주는 그리움'이란 제목의 시집 1천 권을 발간했다.

쉽지 않은 시집 출간 기회를 제공한 동기에 대해 이 씨는 "나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출소를 기다리고 있는 한 재소자의 회한을 담은 노트를 보는 순간 책으로 묶어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나눠 읽는다면 그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나의 작은 손길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사회로 돌아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재소자의 새 출발을 기원했다.

주위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마다하고 외로움과 슬픔 속에서 아픈 상처로 마음 문을 닫고 있는 재소자들의 대모(代母) 노릇을 해 온 이점숙 씨. 자신도 위암에다 척추협착증으로 병마에 시달리면서 내색하지 않고 재소자들을 찾아 그들에게 온정을 펼치는 이 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 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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