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Popular의 줄임)이란 단어에서 이미 우리는 전통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대중과의 쉽고 빠른 상호 소통을 위한 작가들의 의도가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소재는 가벼워지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들이 등장하게 된다.
통속적이면서 재치 있는 위트를 담아 사회, 문화의 여러 가지 단면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팝아트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미술양식으로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20세기 중반 대량생산과 고도의 산업사회의 매스미디어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양식으로, 예술을 실생활과 뚜렷한 구분을 지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팝아트는 현대에 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예술을 넘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 속의 일부가 되어 스며들고 있다.
최 규 작가에게 있어 '팝 판타지'(POP FANTASY)란 광고나 잡지, 영화, TV 등과 같은 매스미디어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작가를 통해 재해석되어 나타나는 인간 내면의 욕망의 표현이다. 만화 속에서 금방 튀어 나온 것 같은 이 예쁜 얼굴들은 낯익은 듯하지만 낯설다. 순정만화의 주인공인 듯 청순해 보이는 얼굴들에서 관능적이면서도 선동적인 이미지들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 내면의 욕망은 잘 포장된 선물상자 속의 내용처럼 겉모습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다. 날로 더해가는 과대 포장이 끊임없이 화려해져 가고 있는 것처럼 인간의 욕심 또한 그러하다.
유명진 갤러리M 큐레이터
▶~10월 9일 갤러리M 053)740-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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