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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대 임용합격 20%…지역 사범대 최다 기록

사진-대구대 사범대학이 최근
사진-대구대 사범대학이 최근 '교원양성 선도 사범대학' 지정, 교원양성평가기관 A등급 평가를 받으며 지역 최고의 교원양성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대 사범대 전경.

대구대학교가 전국 최고의 교원양성기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전국 교육대학교와 국공립대 사범대학의 2011학년도 임용시험 합격률 현황에서 대구교대가 12개 전국 교육대 중 9위(50.8%), 경북대 사범대가 14개 국공립대 중 9위(8.4%)를 차지하는 등 하위권에 그친 가운데 대구대 사범대의 도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대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전국 교육대학원과 교직과정 평가에서 전국 대학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대구대 사범대학은 지난해 발표된 3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사립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최고 점수인 A등급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2011학년도 교원임용시험에서는 98명의 합격자를 배출, 입학생(495명) 대비 20%에 가까운 임용시험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 사범대 중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 6월에는 교원양성 선도 사범대학으로 지정돼 향후 4년간 매년 1억원 이상을 지원받게 됐다. 최근 전국 40개 교육대학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도 교과부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높은 역량을 재확인했다.

대구대 사범대가 거둔 이 같은 성과는 집중적인 학업 관리와 지원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대는 지난해 작은 강의실 규모의 '임용준비실'을 190석 규모의 '임용고시원'으로 확대해 사범대 내에 설치하고, 학과별로 추천받은 우수 학생들이 면학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입학 초부터 임용시험과 관련한 멘토링이나 수험정보 제공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임용시험 준비를 돕고 있다. 아울러 교원임용시험을 위한 전문가 초청 특강, 스터디 그룹 운영 및 지도, 교사인 졸업생과 예비교사의 활발한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장래 희망이 수학교사인 김태훈(수학교육과 3년) 씨는 "외부 전문가 초청 특강과 교수님이 지도하는 임용 스터디 그룹 활동이 임용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선배 교사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시험준비 요령과 학교 현장의 경험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대는 사범대 A등급을 받으면서 사범대학 내 학과 간 정원조정의 자율권을 확보한 데 이어, 외국어 능력을 겸비한 한국어 교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형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선발, 지도, 지원의 선진화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대 이상기 교육대학원장은 "대구대 사범대는 학생 규모 면에서도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크다. 특히 최근 교원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특수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들의 임용시험 합격률이 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교과부가 교원양성기관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우리 대학은 최근 각종 정부 평가에서 대외적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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