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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서 조선末 한글 철비 발견…포충사 입구 군수 공덕비

경남 거창에서 한글로 새긴 철비(사진)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7일 거창군에 따르면 웅양면 노현리 포충사 입구의 '김계진 부사 영세불망비'에 한글이 새겨진 것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비석은 1877년(고종 14년)에 거창군수로 부임, 청렴한 공적을 세운 김계진(1823~1881) 군수를 기리기 위해 세운 철비(鐵碑)다.

비신(碑身)의 앞면에는 글씨를 음각으로 주조했고 뒷면에 건립 연대를 양각으로 주조했다. 특이하게 한글이 거꾸로 새겨져 있으며, 한글로 새겨진 내용은 '긔뫼동지달일립'인데 기묘년(1879년) 동지달에 건립했다는 의미이다.

비좌관석(碑座冠石)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철비가 비바람에 부식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네 개의 돌기둥 위에 지붕을 올린 비각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 비석은 고려금석원의 전국 철비 조사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거창군은 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거창·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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