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 덩 쿵 덕, 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매주 금요일 저녁 달성군 옥포면 신당리 마을회관에는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북소리에 구경꾼들이 모이고 북의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기도 한다.
지난여름부터 농한기를 이용해 마을부녀회는 부녀회 기금으로 북을 마련, 난타 선생을 초빙해 일주일에 한 번 난타를 배우고 있다.
"우리 난타팀은 친목뿐만 아니라 마을 경로잔치나 면민 체육대회, 군민 체육대회 등 마을을 대표해 공연을 펼칠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타를 배우는 부녀자들은 북의 수에 맞춰 14명으로 40대 초반에서 70대 목전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져 있다.
난타의 기초 장단은 농악을 해 본 유경험자에게는 쉽지만 마음만 앞서고 손놀림이 둔한 부녀자들은 엇박자가 되기 일쑤다. 난타는 한 마음으로 소리를 내기 위해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부녀회원들은 늦은 시간까지 박자를 맞추는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
"선생의 추임새에 따라 북면을 치고, 테를 치는 신명난 난타를 하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젊은 사람 못지않게 손놀림이 유연한 성순자(68) 씨는 "저녁을 먹고 나면 텔레비전 앞에서 떠날 줄 몰랐는데, 난타를 배우고부터는 집안의 모든 것이 북이 되어 어깨를 들썩이며 박자를 맞추곤 한다"고 했다.
글'사진 우순자 시민기자 woo7959@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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